top of page
KakaoTalk_20220828_052243242.png
넴님.png
윶문-po.png
넴님.png
윶문-po.png
pow.png
ncb.png

 안녕? 내 이름은 베일리. 올해 다섯 살 먹은 강아지야. 하얗고 긴 털과 얼굴이랑 몸의 까만 무늬가 매력적이지. 강아지는 어린 개들을 칭하는 말 아니냐고? 글쎄, 우리 형은 여전히 날 내 강아지, 내 아기라고 부르더라고. 5년 전에 갓 태어난 나를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베일리라고 불렀는데, 3년 전에 날 데리고 온 뒤로부터는 엄청 강아지 취급을 해. 흠, 솔직히 나쁘진 않아.

 

 오해는 하지 마. 날 이전에 데리고 있던 형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오히려 나한테 엄청 잘 해줬거든! 근데 마당이 없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지 뭐야? 다른 나라에 있는 도시로 일을 하러 간다나 뭐라나. 거긴 땅이 좁아서 마당이 있는 집이 엄청나게 적대. 나도 그런 데로 간다고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답답해 죽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그 형도 고민이 많았나봐. 특히 그 나이 때는 내가 좀 혈기왕성했거든.

 

 그 형도… 음, 계속 이렇게 말하기는 불편하니까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게 좋을까? 그 형 이름은 문대였는데, 남들은 다 디렉터 파크라고 불렀어. 그래서 나만은 이름을 불러주기로 했지. 아무튼 문대 형도 고민을 많이 했어. 아예 그냥 여기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 그렇지만 어쩌겠어? 그게 꽤나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였나 봐. 결국엔 가기로 결정한 것 같더라고.

 

 문대 형이랑 우리 형, 그러니까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유진 형은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어. 아마도 사귀는 것 같았는데, 한… 일주일에 네 번쯤 놀러 와서 두 번쯤은 자고 갔으니까 거의 같이 살았다고 봐도 되지. 강아지가 그런 걸 어떻게 아냐고? 강아지도 사랑을 한단다. 특히 나처럼 매력이 넘치는 강아지는 말이지! 그러니까 사랑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

 

 여하튼, 그렇게 애매하게 같이 살 때부터 유진 형은 나를 엄청 좋아했어. 올 때마다 내 간식을 사다주고 나랑 같이 산책도 해주고 같이 낮잠도 자고 그랬거든. 문대 형이 너는 날 보러 오는 거냐, 얠 보러 오는 거냐? 하면 유진 형은 둘 다요! 하면서 내 목덜미를 벅벅 긁어주곤 했지. 그래도 가끔은 둘만 같이 놀고 싶은지 방문을 닫아버릴 때가 있었는데, 나는 눈치가 있는 강아지니까 그럴 땐 그냥 모르는 척 해줬어. 문 같은 건 진작 열 줄 알았지만 말이야.

 

 요는 둘이 엄청 사이가 좋았다는 거지! 그래서 그런가, 문대 형이 떠난다고 했을 때 유진 형은 엄청 서운해 했어. 흠, 아마 매력적인 나를 다시는 못 보는 것도 굉장히 슬펐겠지? 한바탕 싸우고는 며칠은 집으로 찾아오지도 않았었거든. 그 때는 아직 가족까지는 아니었는데도 없으니까 엄청나게 허전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마당에서 기다렸더니 문대 형은 엄청 이상한 표정을 지었어. 차유진 이제 안 온다. 왜 저런 말을 하는 걸까? 분명 다시 올 텐데! 이해가 안가서 고개를 갸웃하면 한숨을 쉬었지.

 

 중요한 건 내가 맞았다는 거야. 이사 준비가 거의 끝났던 어느 날 형이 찾아온 거지! 그리고 문대 형에게 나를 데리고 가겠다고 선언했어. 보고 싶으면 꼭 돌아오라고 했던가? 둘이 딱히 화해를 하진 못한 것 같았지만, 어쨌든 내 덕분에 다시 볼 약속을 했다는 건 참 다행이지. 물론 가장 기쁜 건 나였어! 마당도 없다는 그 끔찍한 도시로 가지 않을 수 있었거든.

 

 가끔 문대 형이 보고 싶긴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생활이 참 마음에 들어. 지금 우리 집 앞에는 엄청 커다란 마당이 있어. 전에 살던 집에는 풀이 많았는데, 여기는 모래가 엄청 많아! 그리고 수영할 수 있는 공간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지. 여길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걸 바다라고 부르더라고? 아마도 평범한 수영장이랑은 다른 모양이야. 들어갔다 나오면 털이 바스락거려서 꼭 목욕을 해야 한다는 점이 특히 그렇지. 나는 가끔 형이랑 물에 뜨는 이상한 판자 위에 타서 파도를 즐기곤 하는데, 그래도 결국엔 털이 젖더라고.

 

 내 얘기가 좀 길었지? 중요한 건 이게 아닌데 말이야! 지금부터 내가 들려줄 이야기는 저 바보 같고 사랑스러운 우리 형들의 재회에 관한 이야기거든.

다락방 손님과 우리 형

/Name cannot be blank

 

 그 날은 여느 때와 별 다를 것 없는 하루였어. 나는 모래를 밟으며 산책을 하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크래커를 얻어먹다가 유진 형한테 걸려서 잔소리를 들었어. 그리고 형이 일하는 걸 옆에 앉아 구경하다 낮잠을 잤지.

 

 음, 형이 무슨 일을 하냐고? 아까 얘기한 물에 뜨는 판자 있지? 그걸 사람들은 서핑 보드라고 부르는데, 우리 집 1층에는 그게 엄청나게 많거든. 그리고 나처럼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걸 형한테 돈을 주고 빌려가고는 해. 그러니까 집에 엄청나게 손님이 많이 오거든. 그러니까 나도 어지간히 시끄러운 게 아니면 사람이 오고 가는 정도로는 잠에서 잘 깨지 않아. 강아지로서 직무유기 아니냐고? 사실 나도 그렇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해주라.

 

 어쨌든 말이야, 유진 형은 인기가 엄청 많아. 그 많은 손님 중에 절반은 우리 형한테 호감을 표시한다니까? 남자고 여자고 가릴 것 없이! 그러면 형은 그냥 어깨만 으쓱하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거지. 미안, 저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 와우, 끝내주게 로맨틱한 거절 멘트 아니야? 그리고 우리는 그가 누굴 기다리는지 알고 있지! 그래, 문대 형 말이야. 도시로 떠난!

 

 자, 여기까지 듣고서 이제 이 일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그 날 있었던 일은 참 희한했다는 거야. 유진 형은 명백하게 문대 형을 기다리고 있었고, 오전까지만 해도 그에게 번호를 요구했던 여자 손님에게 똑같이 대답을 했거든! 근데 참, 나도 그날 그렇게 갑자기 문대 형이 나타날 거라고 예상치도 못하기는 했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내 말은 있지. 아무리 우리 형이라지만…….

 

 [ 가요. ]

 "잠깐, 야, 차유진. 유진아."

 [ 저 형이랑 할 말 없어요. ]

 

 그렇게 기다렸으면서, 막상 돌아온 사람을 그렇게 쫓아내는 건 너무하지 않았냐는 거야! 그렇게 문을 쾅 닫을 필요까진 없었잖아? 나까지 놀라서 잠에서 깨버렸지 뭐야!

 

 

***

 

 

 그렇게 문전박대를 당한 후에도 문대 형은 매일같이 찾아왔어. 어제까지 해서 꼭 2주 정도였던 것 같아. 유진 형은 이제껏 계속 거절을 했는데, 어제는 결국 문대 형한테 3층에 있는 다락방을 내어줬지. 지금은 집이 없어서 호텔에서 지낸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흔들렸나봐. 뭐,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 집이 유진 형이랑 나랑 둘이 살기에는 조금 넓기는 했거든.

 

 유진 형이 1층으로 일을 하러 내려간 것 같아서 나는 몰래 문대 형한테 가서 놀아달라고 했어. 난 계단도 잘 오르거든! 잘 지냈냐고 묻는 말에 한 번 짖어서 대답을 해주니까 꽤 좋아하더라고. 문대 형은 상당히 고민이 깊어 보였어. 시름이 가득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더니 나한테 말을 걸어왔지.

 

 "음… 어떡하냐. 차유진이 나한테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문대 형과 유진 형은 단둘이 있을 땐 가끔 다른 사람들과 하는 말과는 발음이나 법칙이 많이 다른 말을 쓰곤 해. 둘만의 암호 같은 걸까? 나한테도 때때로 그 말로 말을 걸 때가 있으니까 셋만의 암호라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어. 다행히 나는 똑똑한 강아지라서 둘 다 이해를 할 수 있거든.

 

 물론 지금 이건 어떤 상황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하긴, 걔한테 말한 것보다 훨씬 오래 있었으니까."

 

 혹시 걔 지금 만나는 사람 없지? 아니, 개한테 뭘 묻고 앉았냐. 문대 형이 혼자 중얼거리는 걸 듣고 있으려니까 엄청 답답했어. 대답을 해주고 싶은데 나는 사람 말을 못 하니까 말이야! 유진 형은 형만 엄청 기다렸는데 왜인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아주 일러바치고 싶더라고. 이렇게 긁어주는 손길이 부드러운 사람한테 거짓말을 하다니, 내 생각보다 유진 형이 좀 더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한테만 잘해준다고 좋은 사람은… 아니니까…. 으음, 목을 긁어주니까 너무 졸린데…….

 

 역시 긁어줄 사람은 많을수록 좋은 것 같아. 다시 셋이 같이 지낼 수는 없을까?

 

 "내가 좀 더 잘해야겠지……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래, 그렇게 해서라도 말이야…….

 

 

***

 

 

 안 기다린 것처럼 거짓말을 하더니, 유진 형은 금방 티가 나게 굴었어. 그러게 들킬 거짓말은 왜 하나 몰라?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 기다리긴 한 거랑 화가 난 건 별개라고? 으음,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이야기야. 유진 형이 이상하게 구는 건 맞잖아? 아닌가? 그렇지만 화가 났는데도 매일 문대 형이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주다니 희한하네. 형은 나한테 화가 나면 오늘은 간식 없어, 베일리. 하고 혼을 내곤 하거든.

 

 아무튼 간에 말이지, 내가 지금껏 봐왔는데, 문대 형도 바보는 아냐. 조금 바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알아보는 걸 그 형이라고 못 알아보겠어?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지.

 

 오후 내내 모래 마당을 누비며 사람들과 실컷 놀고 난 나는 집으로 돌아와 내 아지트인 식탁 밑에서 단잠을 자고 있었어. 그러다 문득 들리는 말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지. 조금 언성이 높았거든.  두 사람은 싸우는 듯 했어. 뭐라고 하는지 졸려서 잘 듣지 못했는데, 형 목소리가 차분해지니까 

조금 들리더라고.

 

 "Anyway, 집 생기면 바로 나가요. 우리 이미 헤어졌어요. 형 여기 있는 거 민폐예요."

 "그럼 돌아오라고는 왜 했는데."

 [ ……그땐 1년이면 온다고 했으니까. ]

 

 유진 형은 작게 중얼거리고는, 다시 화를 냈지.

 

 [ 잊은 것처럼 굴더니 왜 이제 와서 이래요? 시간이 세 배가 더 걸렸는데 제가 형만 계속 기다릴

줄 알았어요? 그거 자의식 과잉이에요. 이미 연애도 몇 번 했는데요. ]

 

 와우, 유진 형이 또 거짓말을 했어. 내가 알기로, 형에겐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도 없었거든! 연애는 내가 했지. 샐리는 정말 매력적인 개였는데… 아니, 또 이야기가 샐 뻔 했네. 아무튼 요 며칠 간 정말 형의 모르던 면모를 많이 알게 되는 기분이야.

 

 [ 근데 반지는 왜 계속 끼고 있어. ]

 "…빼는 거 까먹었어요. 형 가져요."

 

 유진 형이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서는 식탁 위에 탁 던졌어. 이럴 거면 연락이라도 잘 받던지….

그렇게 중얼거린 형은 침실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렸어. 아무래도 나는 오늘 오랜만에 문대 형이랑 자야할 것 같…….

 

 [ 베일리, 이리 와. 그 사람이랑 같이 있지 말고. ]

 

 오, 아니. 나는 들여보내 주겠다는 것 같네. 표정이 굳은 문대 형을 슬쩍 쳐다보고는 열린 문틈으로 쑥 들어가자 다시 문이 쾅 닫혔어.

 

 

***

 

 

 "차유진은 지금 억지를 부리는 거야."

 

 아무래도 그래.

 

 "분명 아직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건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 있지.

 

 "근데 내가… 변명할 말이 없다."

 

 음, 그것도 틀린 말은 아냐.

 문대 형은 우리 집 앞에 있는 벤치 위에 앉아 있어. 유진 형이 저 만치서 보드를 타고 있었거든.

바라보는 표정이 참… 나도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 샐리랑 헤어질 때 나도 저런 기분이었지 싶어서…. 물론 그 애는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거라, 깔끔하게 헤어지기로 했었는데 말이야. 문대 형은 돌아오겠다고 해놓고 3년을 돌아오지 않은데다 연락도 잘 되지 않았으니까… 조금 이야기가 다른 것 같긴 해. 유진 형이 지금 억지를 부릴 만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음, 절대 어제 자기 전에 형이 훌쩍거려서 갑자기 편드는 건 아니야. 절대로!

 

 "쟤 자주 저러고 있냐?"

 

 문대 형은 조금 심란해보였지. 뭐, 이해는 가. 유진 형을 쳐다보는 사람이 워낙 많았거든. 보란 듯이 더 저러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다른 사람들과 스킨십을 더 하는 것 같단 말이지.

 

 "…개한테 뭘 묻냐, 자꾸."

 

 근데 가만 듣다보니까 이 형 내가 개라고 자꾸 무시하는 것 같은데 말이야. 나는 신경질적으로 문대 형의 손등을 코로 꾹 눌렀어. 쓰다듬으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머리를 쓰다듬어 주네. 음, 나쁘진 않으니까 용서해주도록 할까.

 

 내 머리를 쓰다듬던 형이 옆에 놓인 커다란 카메라를 들었어. 카메라는 어떻게 아냐고? 문대 형 직업이 사진이란 걸 찍는 거거든. 세상의 한 장면을 기록해두는 건데, 정말 멋진 직업인 것 같아. 같이 살던 시절에 저 사진 찍는 기계를 카메라라고 부른다는 걸 알았지. 음, 근데 예전에 쓰던 것보다 훨씬 커진 것 같아.

 

 옆에서 찰칵, 소리가 났어. 꽤 여러번 나더라고.

 

 

***

 

 

 "베일리, 이리 와 봐."

 

 그 날 밤 나는 씻으러 들어간 유진 형 몰래 다락방으로 올라갔어. 어딘가로 외출했다 돌아온 문대 형이 간식을 잔뜩 사와서는 나를 소세지로 유혹했거든. 거기다 연어 저키까지 있지 뭐야! 근데 막상 올라갔더니, 그걸 그냥 주지 않고 협상을 시도하는 게 아니겠어? 웬 조그만 박스를 유진 형에게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하면 간식을 주겠다는 거야. 나는 문대 형한테 다녀간 걸 완전히 숨기려고 했는데 말이지…. 유진 형과의 의리와 끝내주는 소세지 사이에서 갈등하던 나는 결국 소세지의 유혹에 패배하고 말았어. 역시, 내 첫 가족이라 그런지 입맛을 너무 잘 안다니까.

 

 나는 실컷 포식을 하고서 박스를 입에 물었지. 걱정하지 말라고 문대 형을 한 번 쳐다봐주곤 유유히 계단을 걸어 내려왔어. 손잡이를 앞발로 내려 문을 열고 침실로 들어가자 유진 형은 침대 위에서 네모난 기계를 두드리고 있었지. 나는 침대 위에 박스를 올려놓곤 코로 쭉 밀었어.

 

 [ 이게 뭔데? ]

 

 형은 조금 표정이 이상해졌어. 나는 그냥 까보라는 듯이 앞발로 상자를 툭툭 치고는, 형의 침대 옆에 마련된 내 푹신한 쿠션 위에 몸을 뉘였지. 뭐가 들었는지 알게 뭐야? 뭐, 나야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유진 형이 결정할 일이니까. 문대 형이 잘 했기를 바랄 뿐이지.

 

 그래도 아직 좋아하는 걸 빤히 아는데, 받아주는 쪽이 유진 형도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기는…… 어우, 졸리다. 다음에 봐!

 

 

***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으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틀 째 거실에서 혼자 자고 있어. 둘이 참 사이가 좋아졌지?

 

 나는 상자 안에는 뭐가 들어있었는지 잘 모르겠어. 다만 확실한 건, 그 날 후로 유진 형의 네 번째 손가락엔 늘 끼고 있던 반지가 다시 돌아왔고, 형이 사진을 걸어두는 벽엔 끝내주는 사진이 하나 추가됐다는 거야. 형이 보드를 타고 있는 사진인데… 굉장히 멋지더라고. 찍은 사람의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는 게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 잘 된 일이지. 나는 조금 외롭지만 말이야…. 셋이서 살면 더 재밌을 줄 알았는데, 흐음. 아무래도 나도 여자친구를 새로 만들어야겠어.

 

 아무튼, 나는 3년 만에 다시 바보 같은 두 인간 가족과 같이 살게 됐어. 앞으로는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면 좋겠네.

 

 여기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bottom of page